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메리츠종금의 항공 리스사업 진출 관련 "단순한 항공 리스와 항공기 사업은 다르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조 회장은 25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 ㆍ중동 민간교류협력위원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메리츠 종금의 항공기 리스 사업 진출과 관련해 사전 얘기도 없었고, 의무도 없다"며 "다만, 항공기 리스사업은 단순한 파이낸스기 때문에 항공기 사업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메리츠 종금 쪽에 항공업 전문가가 있느냐, 몇달 있었다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문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조 회장은 이와함께 오는 7월 첫 취항을 시작할 대한항공의 저가항공 '진에어'는 "시장방어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추가적인 M&A보다는 해외 물류기지와 항공기 도입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돈이 있으면 비행기와 물류에만 투자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화물합작회사 설립과 우즈베키스탄 공항개발 등 해외에서 공식 초청에 의한 투자만 하고 있고, 지금 말할 수는 없지만 초청을 받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진해운 경영권과 관련해 조 회장은 "이미 독립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해 당장 계열분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