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데, 향후 금리 인상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에 금리 인상을 앞두고 동결됐던 시기에 미 국채 10년금리는 대체로 상승하며 시장금리가 정책금리를 선행했거나 선반영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향후 금리 상승을 예상할 경우 이와 궤를 같이 하는 미 달러 가치의 상승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경우 달러약세를 업고 급등했던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점차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다 해도 시장이 향후 금리 인상에 초점을 두고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둔화되고 있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현재 모기지 고정금리가 추가 상승해도 2000년 이후 금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에 시장금리 하락 시 모기지 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처럼 금리 상승 시에도 모기지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동결 후 시장금리 상승이 주택경기에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한다는 전망은 다소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런 점에서 시장금리 상승이 가져다 주는 부정적인 효과보다는 긍정적인 효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장금리 상승이 증시에 호재는 아니겠지만 증시에 가장 큰 악재인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강세를 완화시킬 주요 동인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