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투자심리가 주식시장의 현실에 비해서는 과도하게 훼손돼 있다면서, 지나친 공포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5일 이 증권사 이도한 연구원은 "우려와 달리 현실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면서 "지나친 우려야말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소비 둔화와 생산자 물가 상승에 따른 실적 훼손 가능성 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국내 시장의 영업이익 사이클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꾸준히 확장 국면에 있다고 설명.

짧게는 2분기 어닝시즌의 이익 모멘텀도 긍정적이라면서, IT와 소재 섹터의 이익 전망치가 5주 연속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과 산업재, 통신 섹터의 이익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이같은 단기 이익 모멘텀의 차별화는 섹터 및 스타일별 수익률 격차로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최근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타이밍이 찾아돴다"면서 "개별 종목 수준의 가격 메리트 역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와 괴리율이 50% 이상 확대된 종목이 크게 늘어났다고 소개.

이어 그는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펀드내 주식 비중이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여서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시장 방어가 조만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급격한 스탠스 전환은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외국인의 매도 강도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 연구원은 "대외변수 악화와 이에 따른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도로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시장 상황이 우려만큼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지나친 공포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 이익 모멘텀을 확보한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차분한 시장 대응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조언.

2분기 어닝시즌까지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면서, 섹터별로 IT와 소재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내수주보다는 수출/혼합주가 낫다면서 제지, 해운, 반도체/장비, 전자부품, 단말기부품, 가스 업종의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