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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입력장치 전문기업인 ㈜미성포리테크(대표 김종달ㆍwww.mspt.co.kr)의 경기도 부천 공장과 중국 칭다오 해외법인 공장은 올 들어 하루도 멈추지 않고 가동 중이다.

올 1/4분기 실적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70% 이상 뛰었다.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외에 파나소닉,프랑스의 사젬(Sagem),중국의 버드(Bird) 등 해외 휴대전화 제조업체 등과도 거래선을 대폭 넓힌 덕분이다.

지난해 6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말에는 코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을 내수 900억원,해외 1350억원까지 올릴 계획이다.

미성포리테크는 국내 휴대전화 키패드 기업 중 '톱5'에 드는 메이저 기업이다.

1988년 미성전자로 출발해 실리콘 키패드 제조업을 시작했고,모바일 키패드 외에 LCD제품과 금형제품 제조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시켰다.

사업 비중은 휴대전화 입력장치 부문에 70%가 집중돼 있다.

2003년 중국 쑤저우에 1만4850㎡ 규모의 미성전자소주(유)를,2005년에도 칭다오에 2만6400㎡ 규모의 청도미성전자(유)를 설립했다.

김종달 대표는 "휴대전화의 슬림화 추세를 반영하면서 보다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 구현이 가능하도록 키패드의 첨단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멀티기능이 가능한 키패드기술 상용화에 힘을 기울이며 두 번째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촉각센서기술을 활용한 터치패드가 그것이다.

이 회사는 올 3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촉각센서를 활용한 위치ㆍ힘 인지용 터치스크린 및 초소형 마우스 입력기술' 등 13건의 특허기술을 40억원에 이전받았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삼성전자 '햅틱폰',LG전자 '뷰티폰',애플 '아이폰'의 터치패드가 투명전도성(ITO)필름을 사용해 터치스크린을 눌렀는지 여부만 구분하지만,이 기술을 이용한 터치패드는 휘어지는 폴리이미드 필름과 전자기기 구동장치(힘 센서)를 사용해 힘의 세기도 구별할 수 있다.

또 누르는 힘의 강약에 따라 디스플레이상에서 붓글씨체를 재현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힘의 세기를 인식하는 여려 개의 촉각센서를 이용해 다(多)방향 멀티 터치를 인식할 수 있다"며 "기존 방식보다 화질이 좋은 데다 값은 저렴하고 내구성도 뛰어나다"고 기술의 장점을 설명했다.

미성포리테크는 촉각센서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연말쯤 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자동차,내비게이션,마우스,mp3플레이어,게임기,IPTV,리모컨 등으로 적용 분야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