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사태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7월 한국 방문이 유동적인 상황에 놓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유망했던 한.미 관계가 쇠고기 사태로 휘청거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미 백악관은 지난해 말 한.미 관계 개선과 대북 강경책,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철 등을 표방한 이 대통령이 당선되자 기쁨을 감추지 않았으나 지난 4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이후 두 달 만에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대규모 시위 가능성이 높은 서울이 아니라 제주도에서 한.미 정상이 만날 수 있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같은 구상은 백악관에서 그다지 호의적 반응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