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기업 CEO 인사가 겉돌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 산하 주요 공기업의 경우 4개 공기업이 재공모에 들어갔는데요. 최소 한달이 걸린다고 합니다. 공기업 개혁이라고 했는데 거의 반년이 사령탑없이 흘러가는 셈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와 수출보험공사 등은 CEO를 재공모합니다. 재공모에 소요되는 기간은 최소 한달. 하지만 이것도 상황이 좋을 때지 여차하면 8월로 넘어가기 십상입니다. 문제는 주요 공기업들이 재공모에 들어가면서 마땅한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한국전력의 경우 모두 19명이 지원했는데 이중 추려진 5명이 아무도 낙점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새로 공모를 받아야하는데 한국전력은 마땅한 인재가 있을 지도 의심스럽다는 분위기입니다.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이 대거 공모를 실시한데다 재공모까지 들어가면서 이제 마땅한 인재는 바닥이 났습니다. 거기다 실제 공모를 통해 사장이 된다해도 연봉은 절반으로 깎이고 실제 임기도 1년으로 줄어 큰 매력이 없습니다. 낙하산 인사에 밀릴 위험까지 염두에 둔다면 될말한 인물들은 출사표 내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빠르면 5월말이면 공기업 인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한달이나 지난 지금 주요 공기업들이 모두 새로 공모에 들어갑니다. 빠르면 8월. 처음 계획보다 두달이나 지났습니다. 지난 2월 새 정부가 출범한 뒤로 반년입니다. 새정부가 공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업 개혁과 민영화를 주장했지만 결국 인사부터 겉돌면서 공기업은 거의 반년을 경영공백 속에 있습니다. 새 사장이 와도 업무 파악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년은 그냥 지나갈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