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ELD+고금리예금' 끼워팔기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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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연계예금(ELD) 등을 팔면서 고금리 정기예금을 끼워파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
증시 하락으로 안 팔리는 ELD 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역마진이 예상되는 고금리 상품을 '미끼상품'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액 한도 내에서 연 7.1%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판매해 지수플러스정기예금으로 277억원,특판예금으로 269억원을 유치했다.
ELD에 가입한 고객의 거의 모두가 특판예금에도 돈을 묻은 셈이다.
특판예금 금리 연 7.1%는 하나은행의 인터넷 공동구매 예금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12차)'의 금리인 연 5.7%보다 1.4%포인트나 높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판매한 ELD 중 가장 많이 팔았다"며 "미끼상품 특판예금은 그 자체로는 역마진이지만 ELD를 마케팅하고 전체 수신 규모를 키우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2~20일 ELD인 '하이믹스 복합예금 9호'를 판매하면서 가입액 한도 내에서 연 7.0% 확정금리를 주는 '우리사랑레포츠정기예금'을 같이 팔아 복합예금 93억원,레포츠정기예금 55억원 등 148억원을 모았다.
HSBC은행도 다음 달 4일까지 '플러스 외화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예치 한도 내에서 3개월 만기 연 6.5%(세전)의 특별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가지 상품에 동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목돈이 묶이게 돼 주의해야 한다"며 "은행이 마케팅하는 ELD의 수익률이 녹아웃(knock-out)될 때 0%가 되는지 조금이라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증시 하락으로 안 팔리는 ELD 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역마진이 예상되는 고금리 상품을 '미끼상품'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액 한도 내에서 연 7.1%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판매해 지수플러스정기예금으로 277억원,특판예금으로 269억원을 유치했다.
ELD에 가입한 고객의 거의 모두가 특판예금에도 돈을 묻은 셈이다.
특판예금 금리 연 7.1%는 하나은행의 인터넷 공동구매 예금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12차)'의 금리인 연 5.7%보다 1.4%포인트나 높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판매한 ELD 중 가장 많이 팔았다"며 "미끼상품 특판예금은 그 자체로는 역마진이지만 ELD를 마케팅하고 전체 수신 규모를 키우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2~20일 ELD인 '하이믹스 복합예금 9호'를 판매하면서 가입액 한도 내에서 연 7.0% 확정금리를 주는 '우리사랑레포츠정기예금'을 같이 팔아 복합예금 93억원,레포츠정기예금 55억원 등 148억원을 모았다.
HSBC은행도 다음 달 4일까지 '플러스 외화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예치 한도 내에서 3개월 만기 연 6.5%(세전)의 특별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가지 상품에 동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목돈이 묶이게 돼 주의해야 한다"며 "은행이 마케팅하는 ELD의 수익률이 녹아웃(knock-out)될 때 0%가 되는지 조금이라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