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승용차 운전자들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약 53㎞라고 한다.

자동차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적어도 하루 한두 시간쯤은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자동차 실내 공기가 깨끗하지 않으면 운전자들은 각종 피부 질환과 호흡기 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에어컨히터필터는 차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에서 유해 물질을 걸러 실내 공기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장치다.

에어컨히터필터는 크게 '미립자 항균 필터'와 '가스 항균 필터'로 나뉜다.

미립자 항균 필터는 여과섬유를 이용해 실내에 있는 먼지를 제거하는 역할을,가스 항균 필터는 활성탄소의 작용을 통해 가스와 악취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냉.난방에 이용하고 이를 다시 내보내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차 안으로 각종 유해 물질이 섞여 들어오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꽃가루 석면 등 악성 미립자상 물질과 오존,벤젠,포름알데히드,암모니아 등 유해 기체상 물질이다.

이들은 모두 피부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비포장 도로나 교통 정체 지역 등 외부 공기가 좋지 않은 곳을 지날 때는 더 많은 먼지가 차 안으로 들어와 운전자와 승객에게 불쾌감을 주고 질병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염물질 배출이 줄어들고는 있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규제는 지름 0.5㎛ 이상의 비교적 큰 입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0.5㎛가 안 되는 미립자가 차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에어컨히터필터의 역할이 절대적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0.5㎛ 이하의 악성 미립자가 자동차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요즘 생산되고 있는 대부분의 승용차에는 에어컨히터필터가 기본적으로 달려 있다.

에어컨히터필터를 설치하거나 교체할 때는 사용 기간이 오래 돼도 풍량 손실이 적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2~3개월 사용하다 보면 필터에 각종 유해 물질이 끼어서 에어컨이나 히터의 바람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