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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에서 열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열차행선 안내장치,열차 간 무선통신을 위한 TRS설비 및 자동안내방송설비…. 제각기 역할이 다른 설비들이지만 모두 경전철ㆍ지하철ㆍ철도 등의 '통신시스템'에 속한다.

㈜오토피스이앤엠(대표 정희자 www.autoffice21.co.kr)은 외국에서 수입해 쓰던 이 첨단장비들을 국내외 전문기업들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국산화시킨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기술 장벽이 높으면서도 매출처가 많지 않아 대기업도 외면하는 철도설비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오토피스이앤엠은 신호통신시스템뿐만 아니라 철도사업의 경영정보시스템(MIS)ㆍ검수정보시스템(TIMS)을 아우르는 정보전산망시스템,승차권 발급정보ㆍ판매정보ㆍ수송현황 등을 전산화한 역무자동화(AFC)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시스템 설계와 개발,설치,개통,운용지원,유지보수 등을 모두 책임지는 일명 '원스톱 서비스'다.

6년의 개발기간을 소요해 완성한 역무자동화시스템의 경우 1999년 국내업계에서는 최초로 지하철에 구축해 화제가 됐다.

㈜오토피스이앤엠은 이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동원해 온라인복권시스템,시스템통합(SI) 개발 등으로 부지런히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가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것은 단순히 철도설비의 국산화를 이루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원가 절감'과 '기술 우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국산설비의 경쟁력을 외산 설비보다 월등하게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 지하철과 경전철 구축프로젝트에서 주요 참여기업으로 실적을 올리면서 중남미지역으로 해외 역수출을 추진하는 것도 이를 입증하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사업실적을 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경량전철시험선에 승객안내정보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들 수 있다.

현재는 서울지하철 9호선 구축프로젝트에서 TRSㆍ행선안내게시기ㆍ전기시계 등 통신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역무자동화시스템 부문에서는 부산지하철 2호선 43개 역사에 발매기ㆍ발권기를 공급했다.

현재 용인 경전철 15개 역사, 서울지하철 9호선 25개 역사,의정부 경전철 14개 역사에서 역무자동화 설비공사를 턴키로 수주해 수행 중이다.

정보전산망시스템 부문에서는 서울지하철 9호선 및 의정부 경전철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오토피스이앤엠은 철도설비시스템 기술의 원동력은 우수한 인적자원에 있다고 보고 직원복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해외연수 등 적극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술 집약 기업에게 '인사(人事)'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더불어 직원들에게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고객만족 정신'을 강조함으로써 기술벤처기업이 간과하기 쉬운 서비스 정신을 도모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정희자 대표는 "우리기업의 비전은 무한하다"며 "인간의 편리성에 기인한 양질의 시스템을 제공해 국내외에서 이름을 떨치는 첨단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