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무실에는 2000여권의 책이 있다.

그 중 무심코 꺼낸 책에서 오랫동안 갈망했던 답을 찾을 때가 있다.

스쳐 지나는 사람에게도 몇 겁의 인연이 있듯이 한 권의 책에서 인생의 스승을 만날 수도 있다.

나의 정신적 스승인 경허선사 역시 책과의 인연으로 맺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책은 스승'이다.

많은 기업들이 창의와 창조성을 중시한다지만,대다수의 경우 창조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총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생각 창조의 기술》(공선표 지음,리더스북)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의 인사관리 전문가가 창의적으로 일하는 방법과 기술을 소개한다.

그는 먼저 창조적 사고를 만드는 6단계와 루드번스타인,죈트겐의 창조적 사고기술을 설명한다.

이어 '차별적 경험의 추구,문제의식과 본질의 탐구' 등 실전전략 11가지를 제시한다.

쉽고 간편하면서 모든 구성원들에게 조직의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은 없을까? 《기적의 비전 워크숍》(자크 호로비츠 지음,김시경 옮김,쌤앤파커스)은 '하우스모델'이라는 최적화 조직모델을 통해 비전을 어떻게 세우고 실행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이 모델은 한 줄로 정리된 기업의 목표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말한다.

하우스모델을 작성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트,구성원들의 열정을 이끌어내는 노하우까지 담고 있다.

최근 미국 경영계의 화두 중 하나는 경영무용론이다.

블루오션도 열병처럼 왔다가 사라진다.

그 대안으로 사람을 본질로 삼는 '문화'를 언급한다.

《딜리셔스 샌드위치》(유병률 지음,웅진윙스)는 일본ㆍ중국에 짓눌린 대한민국 샌드위치 세대의 탈출구를 제시한다.

전 세계 비즈니스맨과 이노베이터들이 모인 구글 뉴욕지사,월스트리트 등 뉴욕 곳곳을 탐방하면서 '문화'가 경제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임을 설명한다.

"회의만 없다면 내 일을 훨씬 잘 할 수 있을 텐데…." 이 말은 우리 기업문화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싫든 좋든 회의는 일상과 밀접한 관계다.

《회의가 살아야 회사가 산다》(패트릭 렌시오니 지음,김정미 옮김,황금가지)에서는 한 편의 우화를 통해 비즈니스맨이 꼭 알아야 할 회의의 기본을 설명한다.

우선 회의의 일반적인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적당한 회의 시간과 주제,회의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에 이어 회의에 임하는 태도,회의 차트 작성 등 회의에 필요한 노하우도 구체적으로 해설한다.

저명한 CEO가 나의 경영 스승이 되어 준다면? 《CEO 레슨》(잭 스탈 지음,임지은 옮김,에버리치홀딩스)의 저자는 코카콜라에서 22년간 재직하면서 코카콜라를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키웠다.

그는 이 책에서 전략 수립부터 조직관리,브랜드 관리,고객관리,재무경영까지 성공적인 경영의 필수요소를 알려준다.

재무전문가인 만큼 자본관리와 재무전략에 관해 상세히 기술하고,현실적인 조직관리 방법과 리더십까지 제시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공통점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출신의 세계적 명사라는 점이다.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리더십 수업》(로널드 하이패츠 지음,김충선 외 옮김,더난출판)은 리더십이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든 활동이라고 정의하면서 각종 사례를 통해 리더십 발휘의 성패를 살펴보고 미국의 정치사회적 주요 이슈에 지도자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도 분석한다.

'사랑'도 경영의 주요 화두다.

엘지그룹은 창립 61주년을 맞아 그룹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사랑'으로 정했다.

《사랑받는 기업의 조건》(존 페퍼 지음,권오열 옮김,비즈니스맵)은 약 40년간 피앤지(P&G)에 근무하며 회장까지 오른 저자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기업의 조건과 전략을 알아본다.

인격에 기초한 리더십,소비자를 위한 진정한 가치 창출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창조되고 유지되는 과정이 흥미롭다.

강경태 한국CEO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