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대표 김상후)가 세계 3대 명품 초콜릿 제조업체인 벨기에 '길리안(Guylian)'을 인수,세계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확보했다.

롯데제과는 일본 롯데와 공동으로 길리안 주식 100%를 1억500만유로(약 1680억원)에 인수하기로 지난 21일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자금은 롯데제과가 80% 이상을 대고 나머지는 일본 롯데가 조달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롯데제과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등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탈리아의 '페라로 로셰',스위스의 '린트'와 함께 세계 3대 명품 초콜릿 브랜드로 꼽히는 길리안은 해마와 조개 모양의 프리미엄 초콜릿으로 연 매출 13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 면세점의 60% 이상에 입점해 있고,한국에서도 면세점 백화점 등에서 연간 400억원어치가 팔린다.

국내 초콜릿 시장의 60%(연간 매출 3000억원)를 점유하는 롯데제과는 이번 길리안 인수로 국내 점유율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또 길리안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일본.유럽 초콜릿시장 공략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롯데제과는 길리안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19%에서 올해 2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총 매출 1조1000억원 중 2100억원을 해외에서 올렸으며,올해에는 길리언을 포함해 해외 매출이 3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