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된 이후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식약청 보고가 10일 이상 지연된 상황에서 불매운동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농심에 대한 민심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새우깡에 쥐머리가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엔 신라면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해 농심측은 유통상 생긴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며 제조공정에는 문제 없다고 항변합니다. 최호민 농심 홍보부장 "라면 포장 뒷면 접히는 부분에서 더듬이 일부가 발견됐다. 포장지 안쪽에 있었던 게 아니고 내용물을 쏟을 때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과산화수소 반응이 강력하게 나타난 것으로 봐도 제조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이물질 발견 이후 자체 조사에 들어가 열흘이 지나도록 식약청에 보고하지 않은 상태여서 늑장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재린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 사무관 "5월 19일부터 시행된 이물보고 및 조사처리지침에 따르면 (발견된) 그날 즉시 하도록 돼 있다." 아직까지 보고를 강조하는 법적 제제조항은 없지만 최근 식료품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행하자 식약청은 강제성을 부여하는 내용의 법개정 과정을 거치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해 농심 불매운동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쥐머리 새우깡에 이어 바퀴벌레 신라면까지,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