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들이 20일 주유소 상표표시제(폴사인제)를 폐지 결정에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26분 현재 SK에너지, S-Oil 등 정유종목을 비롯해 관련 지주회사인 SK, GS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도주문이 계속되면서 약세를 벗어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GS는 전날대비 1750원(3.99%) 떨어진 4만2100원으로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맥쿼리증권을 통한 매도주문이 몰리고 있다.

나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는 S-Oil은 전날보다 0.28% 떨어진 상태다. UBS, 제이피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도주문이 계속되고 있다.

SK에너지는 1.75% 떨어지면서 이틀간의 상승세에서 하락반전했다. CLSA 를 통한 매도주문은 장초반부터 여전하다. SK는 이틀째 하락중이며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한 매도주문이 접수중이다.

이 같은 약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유소 상표표시제를 폐지키로 함에 따라 오는 9월1일부터 한 주유소가 여러 정유사와 거래가 가능해지게 됐기 때문.

이와 관련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결정에 따라 내수경쟁이 심화될 것이며, 이 로인한 수혜주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광훈·임지수 연구원은 "상표표시제 폐지는 정유업계 내 내수가격 경쟁 유발이라는 관점에서 부정적"이라며 "일부 정유사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전개할 경우, 시장점유율 수성을 위한 각사들의 대응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체 주유소 가운데 정유사 직영 주유소 비율은 18.2%, 자영업자와 상표표시계약을 맺고 있는 비율은 81.8%로서 이번 상표표시제 폐지 이후 주유소 업계의 대정유사 가격 교섭력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