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고령화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가 유망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환자 특수급식,맞춤 건강기능식품에서 방문 건강컨설팅,정보기술(IT)을 이용한 원격 진료 등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령화시대 최대 유망 사업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 의료비 지출 비중은 2004년 5.6%에서 지난해에는 6%로 추정된다.

하지만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의료비가 GDP 대비 10%에 이르는 데 비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특히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향후 의료서비스는 질병 치료보다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관리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전경련은 헬스케어를 에너지,엔터테인먼트 등과 함께 8대 미래 유망 사업군으로 꼽았다.

헬스케어 시장은 의료서비스(연간 50조원)를 빼고도 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피트니스 등 1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방문 건강관리나 원격 진료 등 유비쿼터스(U) 헬스케어가 새 시장을 형성,2012년께에는 2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추정했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2005년 9.1%에서 2020년 15.7%,2030년에는 24.1%로 급증하게 돼 헬스케어 사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

◆방문 건강관리에서 원격 진료까지

우선 식품업체들은 식품 제조기술과 유통망의 우위를 활용해 방문 건강관리 컨설팅과 맞춤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나서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방문판매 조직을 활용한 'The H 프로그램'을 시작,1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건강관리 컨설팅과 건강기능식품 판매로 매출액이 100억원대에 이른다.

사업 초기 9개의 직영조직이 1년 만에 전국 30개로 확대됐고 건강컨설턴트 1000여명을 키웠다.

한국야쿠르트도 최근 '야쿠르트 아줌마' 방판 조직을 활용,병원과 연계한 의료컨설팅과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의 사업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환자들을 위한 특별 식단을 개발,병원 급식사업에 진출했다.

IT 관련 기업들은 병원정보화와 홈헬스케어를 접목한 U헬스케어에 주력하고 있다.

휴대폰 PC TV 등에다 의료정보 네트워크를 연결해 만성질환자들에게 원격 검진 등을 제공하는 것.병원 솔루션업체인 이수유비케어(SK케미칼 자회사) 등은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측정해 휴대폰으로 전송하면 진단 결과를 문자메시지로 통보해준다.

인텔코리아는 늑대와컴퓨터,코디소프트 등과 제휴해 혈당.혈압.체중계 등의 기능을 결합한 PC를 출시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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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health care)=넓은 의미로 기존의 치료 부문 의료서비스에다 질병 예방 및 관리 개념을 합친 전반적인 건강관리 사업을 일컫는다.

좁은 의미의 헬스케어는 원격 검진이나 방문 건강컨설팅 등의 사업을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