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정부가 물가 안정 차원에서 원.달러 환율정책을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물가가 우리 경제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환율 상승이 물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CG) 국제유가가 치솟고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원화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 (CG) 정부는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환율 상승을 묵인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지금은 성장보다는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출 때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CG)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환율상승이 수출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물가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성장을 희생하더라도 인플레이션 방지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CG) 한국은행 경제동향간담회에서도 이성태 총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부작용을 수반할 단기적 처방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물가 안정과 적정 성장을 고려한 균형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재료 물가가 80%나 폭등하는 등 예상밖의 오름세를 보이자 정부 측도 환율의 과도한 상승은 억제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달러 매도에 개입하면서 시장은 번번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외환시장 관계자 "당국 매도개입은 환율상승 속도에 대한 우려로 본다. 물가에 대한 여론부담을 고려해 정부가 입장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환율 정책이 바뀐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 시장 흐름이란게 있는데 인위적인 선이 들어와 새 변수가 추가된 것이기 때문에 시장 거래하는 입장에선 쉽지 않다." 하지만 당국의 개입 매도 물량 역시 '바겐세일 상품'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개입이 멈추면 환율은 또다시 상승했습니다. (S) 외환시장에서는 유가급등을 비롯한 국내외 여건상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정부 개입이 장기간 실효를 발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S) 특히 성장을 중시하며 환율상승을 부추기던 정부가 물가 안정으로 방향을 틀겠다는 의지를 노출하면서 투기세력 유입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