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은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탓에 아직까지 수신 기반이 시중은행에 비해 탄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중소 은행을 인수해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수신 기반을 확충하려는 것은 더 많은 자금을 중소기업에 대출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은 현재 법에 의해 대출금의 70%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하도록 돼 있으며 향후 민영화되더라도 이를 정관에다 규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켜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자금을 더 공급하기 위해선 수신 기반 확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향후 민영화가 함께 진행돼야 할 우체국금융을 기업은행과 결합시켜 중소기업 전문 은행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와 별도로 개인고객 점포인 'IBK 월드'를 하반기부터 대폭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윤 행장은 "기존 점포는 100평 안팎에 직원 수도 20~30명 정도에 이르지만 개인고객 점포는 50평 이하로 줄여 소규모로 개설하고 10~15평 정도의 초미니 점포를 다수 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하반기 은행 경영의 화두는 비용 절감이 될 것이며,기업은행은 그간 비용 절감을 지속추진한 데다 비용이 적게 드는 기업 점포가 많아 다른 은행보다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용 감축과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해 앞으로 10년 뒤 1등 은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