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18일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1770선을 회복했다.

체력이 그리 강한 장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력한 장은 아니라는 점과 시장이 그만큼 반전의 모멘텀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방향성 탐색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방어적 스탠스가 유리해 보인다.

19일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자율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방향성 탐색 구간"이라면서 "상승 전환이 가능할지 소강상태가 계속될지는 다음주 미국 FOMC 회의를 기점으로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고 美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유가의 방향성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 노동계 파업에 따른 일부 기업실적에의 악영향 등 다양한 악재들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

다만 FOMC 회의를 기점으로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의 스탠스 변화가 모멘텀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전까지는 이슈에 따른 종목별 대응이 계속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적주인 IT/자동차 관련주와 M&A 재료 및 실적 개선 여지가 있는 일부 금융주, 유가 동향에 따른 수혜주-상승시 에너지 관련주, 안정시 항공/해운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라고 권고했다.

대신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아직은 방어적 스탠스가 유리하다"면서 경기방어주와 소재업종 위주의 접근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경기 방어주와 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는데, 경기 민감주보단 경기 방어주 위주의 대응을 통해 시장 위험을 제어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

이러한 매매 패턴은 인플레이션 강화 국면 진입에 따른 국내외 경기 모멘텀 위축을 일정 부분 회피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 및 곡물가 급등에 따른 국내외 인플레 위험을 빗겨나기 위해선 현 시점에서 경기 방어주에 무게를 두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