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D-50] '명승부' 위해 오늘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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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의 ‘톱10’ 진입은 우리가 책임진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태극전사들이 태능선수촌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톱10'진입을 위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10위 안에 들기 위해 필요한 금메달 숫자는 10개 정도.대한체육회는 양궁과 태권도,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사격, 탁구, 역도, 수영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 2연패에 도전하는 선수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3인방'인 남자 탁구 유승민(26·삼성생명)과 여자 신궁 박성현(25·전북도청),남자 레슬링의 정지현(25·삼성생명)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8위 유승민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숙적 왕하오(중국)와의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상대전적 2승16패의 절대적 열세다.
그러나 올해 칠레오픈에서 우승해 자신감을 갖게 된 유승민은 기적을 일으키겠다며 벼르고 있다.
여자 양궁에서 첫 올림픽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하는 박성현도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때 서향순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어왔지만 개인전 2연패를 이룬 선수는 아직 없어 박성현이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지 주목된다.
아테네에서 그레코로만형 60㎏급 금빛 낭보를 전했던 정지현은 한때 66㎏급으로 체급을 올렸다가 2006 도하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하는 좌절을 맛본 뒤 10㎏ 이상을 감량하는 고통을 참아내고 원래 체급으로 복귀했다.
◆ 박태환의 수영 첫 금메달 도전
남자 자유형 400m 경기는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과 호주의 장거리 영웅 그랜트 해켓(27)의 대결로 압축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프레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박태환에게 밀렸던 해켓은 올해 3월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3분43초15의 시즌 최고 기록을 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박태환도 4월 울산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3분43초59로 자신의 기록을 0.71초 단축했다.
기록상 해켓에는 0.44초 뒤지지만 박태환이 젊은 데다 적응력도 뛰어나 한번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노장들의 마지막 투혼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4회 연속 출전하는 이봉주(38·삼성전자)는 이번이 마지막 무대다.
첫 올림픽 도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나이도 많지만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04초로 우승하는 등 아직도 현역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오성옥(히포방크)과 오영란(벽산건설)은 십수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여자 핸드볼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센터백 오성옥이 '공격의 핵'이라면 철벽 수문장 오영란은 '수비의 기둥'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최연소 대표선수로 참여해 금메달을 목에 건 오성옥은 이번이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며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선 오영란은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이다.
1972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유례 없이 예선을 세 차례나 치른 끝에 베이징행 티켓을 따낸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건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도의 장성호(30·수원시청)도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장성호는 번번이 2위에 그치며 '은메달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있으나 노장의 투혼으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50일 앞으로 다가온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태극전사들이 태능선수촌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톱10'진입을 위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10위 안에 들기 위해 필요한 금메달 숫자는 10개 정도.대한체육회는 양궁과 태권도,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사격, 탁구, 역도, 수영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 2연패에 도전하는 선수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3인방'인 남자 탁구 유승민(26·삼성생명)과 여자 신궁 박성현(25·전북도청),남자 레슬링의 정지현(25·삼성생명)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8위 유승민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숙적 왕하오(중국)와의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상대전적 2승16패의 절대적 열세다.
그러나 올해 칠레오픈에서 우승해 자신감을 갖게 된 유승민은 기적을 일으키겠다며 벼르고 있다.
여자 양궁에서 첫 올림픽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하는 박성현도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때 서향순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어왔지만 개인전 2연패를 이룬 선수는 아직 없어 박성현이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지 주목된다.
아테네에서 그레코로만형 60㎏급 금빛 낭보를 전했던 정지현은 한때 66㎏급으로 체급을 올렸다가 2006 도하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하는 좌절을 맛본 뒤 10㎏ 이상을 감량하는 고통을 참아내고 원래 체급으로 복귀했다.
◆ 박태환의 수영 첫 금메달 도전
남자 자유형 400m 경기는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과 호주의 장거리 영웅 그랜트 해켓(27)의 대결로 압축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프레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박태환에게 밀렸던 해켓은 올해 3월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3분43초15의 시즌 최고 기록을 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박태환도 4월 울산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3분43초59로 자신의 기록을 0.71초 단축했다.
기록상 해켓에는 0.44초 뒤지지만 박태환이 젊은 데다 적응력도 뛰어나 한번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노장들의 마지막 투혼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4회 연속 출전하는 이봉주(38·삼성전자)는 이번이 마지막 무대다.
첫 올림픽 도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나이도 많지만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04초로 우승하는 등 아직도 현역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오성옥(히포방크)과 오영란(벽산건설)은 십수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여자 핸드볼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센터백 오성옥이 '공격의 핵'이라면 철벽 수문장 오영란은 '수비의 기둥'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최연소 대표선수로 참여해 금메달을 목에 건 오성옥은 이번이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며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선 오영란은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이다.
1972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유례 없이 예선을 세 차례나 치른 끝에 베이징행 티켓을 따낸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건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도의 장성호(30·수원시청)도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장성호는 번번이 2위에 그치며 '은메달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있으나 노장의 투혼으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