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비에이치(대표 김재창)가 즉시 생산가능 금광 인수를 추진한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흔히 겪는 '2년차 징크스'를 떨쳐내고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주력사업 인쇄회로기판(PCB)에 미래 캐시카우 확보 차원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비에이치는 18일 우즈베키스탄의 글로벌 엑심(Glbal Exim)과 비철금속채굴에 관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비에이치는 이에 따라 본 계약을 체결할 경우 글로벌엑심의 자회사인 금광개발회사 투론(Turon) 지분 50%를 인수하고 우즈베키스탄 사마라칸트주의 카에라카치 금광 채굴에 나서게 된다. 본계약 체결 여부는 오는 7월말까지 결정짓게 된다.

글로벌엑심은 우즈베키스탄 20위권 그룹으로 석탄·시멘트 등 원자재, 식품, 주택건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고 비에이치는 설명했다.

카에라카치 금광은 1990년대초부터 생산에 들어간 금광이지만 구 소련이 붕괴되면서 정치적 혼란으로 생산을 중단한 금광이라고 비에이치는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원재재 가격 상승 등 금광의 경제적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생산을 개시하려는 움직임이 일었고 비에이치가 MOU를 맺고 금광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김재창 비에이치 대표는 "카에라리치 금광은 지질탐사나 탄성파 검사 등 금광 개발을 위한 비용이 들어갈 필요없이 지분 인수후 즉시 채굴이 가능해 곧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경쟁력 있는 기존 FPCB 주력사업 위에 미래사업을 보강한다는 차원에서 금광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