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키스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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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부상 딛고 US오픈 연장 19번째홀서 우승
메이저 14번째 트로피…연장불패 신화 이어가
제108회 US오픈 72홀 정규 라운드가 타이거 우즈(32)와 로코 미디에이트(45·이상 미국)의 공동 선두로 끝나자 유명 골프사이트에서 연장전 결과를 예상하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응답은 '우즈가 우승한다'는 쪽이 압도적(최소 80%)으로 많았다.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우즈의 우세를 점쳤던 것.결과는 '다중'의 예상대로 나왔지만,우즈의 우승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즈GC 사우스코스(파72)에서 속개된 18홀 연장전에서 세계랭킹 157위의 '노장' 미디에이트의 끈질긴 추격에 우즈는 18홀 내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미디에이트는 "예선을 거쳐 본 대회에 출전해 연장전까지 진출한 것이 일생의 영광이어서 져도 본전"이라며 마음을 비운 반면 우즈는 '이기면 본전,지면 망신'이라는 부담감 탓인지 표정이 밝지 않았다.
우즈는 10번홀까지 3타차로 달아나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미디에이트가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하면서 17번홀까지 오히려 1타 뒤졌다.
우즈를 살려낸 것은 이번에도 18번홀(파5)이었다.
3라운드 때 이글,최종일 극적 버디를 안겼던 이 홀에서 우즈는 또 한번 그만의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드라이버-아이언으로 2온을 한 후 2퍼트로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것.두 선수는 서든데스 연장전에 들어갔다.
무대는 7번홀(파4).'세계 최고수'와 18홀 연장전에서 진을 뺀 탓일까.
미디에이트가 러프와 벙커를 거치며 보기를 한 사이,우즈는 파를 잡으며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무릎 수술 뒤 두 달 만에 필드에 돌아온 우즈는 복귀 무대,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우즈는 미국 PGA투어 통산 12차례 연장전에서 11승을 따내 '연장 불패'의 명성을 이어갔다.
투어 통산 65승째를 올린 우즈는 벤 호건(64승)을 제치고 이 부문에서 샘 스니드(82승),잭 니클로스(73승)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대회 14승째로 이 부문 최다승 기록(니클로스·18승)에도 4승차로 다가섰다.
우승상금은 135만달러(약 13억8240만원).
우즈는 "내가 겪어본 경기 가운데 최고의 명승부였다. 무릎 부상이 도지지 않도록 좀 쉬어야겠다"고 말해 브리티시오픈(7월17∼20일)까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뜻을 비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메이저 14번째 트로피…연장불패 신화 이어가
제108회 US오픈 72홀 정규 라운드가 타이거 우즈(32)와 로코 미디에이트(45·이상 미국)의 공동 선두로 끝나자 유명 골프사이트에서 연장전 결과를 예상하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응답은 '우즈가 우승한다'는 쪽이 압도적(최소 80%)으로 많았다.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우즈의 우세를 점쳤던 것.결과는 '다중'의 예상대로 나왔지만,우즈의 우승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즈GC 사우스코스(파72)에서 속개된 18홀 연장전에서 세계랭킹 157위의 '노장' 미디에이트의 끈질긴 추격에 우즈는 18홀 내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미디에이트는 "예선을 거쳐 본 대회에 출전해 연장전까지 진출한 것이 일생의 영광이어서 져도 본전"이라며 마음을 비운 반면 우즈는 '이기면 본전,지면 망신'이라는 부담감 탓인지 표정이 밝지 않았다.
우즈는 10번홀까지 3타차로 달아나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미디에이트가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하면서 17번홀까지 오히려 1타 뒤졌다.
우즈를 살려낸 것은 이번에도 18번홀(파5)이었다.
3라운드 때 이글,최종일 극적 버디를 안겼던 이 홀에서 우즈는 또 한번 그만의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드라이버-아이언으로 2온을 한 후 2퍼트로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것.두 선수는 서든데스 연장전에 들어갔다.
무대는 7번홀(파4).'세계 최고수'와 18홀 연장전에서 진을 뺀 탓일까.
미디에이트가 러프와 벙커를 거치며 보기를 한 사이,우즈는 파를 잡으며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무릎 수술 뒤 두 달 만에 필드에 돌아온 우즈는 복귀 무대,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우즈는 미국 PGA투어 통산 12차례 연장전에서 11승을 따내 '연장 불패'의 명성을 이어갔다.
투어 통산 65승째를 올린 우즈는 벤 호건(64승)을 제치고 이 부문에서 샘 스니드(82승),잭 니클로스(73승)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대회 14승째로 이 부문 최다승 기록(니클로스·18승)에도 4승차로 다가섰다.
우승상금은 135만달러(약 13억8240만원).
우즈는 "내가 겪어본 경기 가운데 최고의 명승부였다. 무릎 부상이 도지지 않도록 좀 쉬어야겠다"고 말해 브리티시오픈(7월17∼20일)까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뜻을 비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