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가 전 산업계로 확산되면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의 기초 소재인 철강제품의 경우 출하가 전면 중단되면서 수요산업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성진기잡니다. 철강발 충격이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 지속되면서 철강업체들의 원료 수급과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업체인 포스코의 경우 원료 수급은 대부분 선박과 철도로 이뤄져 부담이 덜하지만 제품 출하는 타격이 큽니다. 하루 물동량 3만1000t 가운데 일부는 해상과 철도 운송으로 내보내고 있지만 2만5000t에 달하는 육상 운송은 100% 중단된 상태입니다. 철스크랩과 슬라브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 제강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이미 원료 수급과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동부제철과 동국제강의 경우 아직 일주일은 버틸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원료 부족과 재고 포화로 조업 중단이 불가피합니다. 이처럼 철강 공급이 발목 잡히면서 이를 소재로 사용하는 수요업체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조선, 가전업체들은 당장 원료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로 자칫 도미노 조업 중단까지 우려됩니다. 도애정 한국철강협회 조사분석팀장 "(수요업체들이) 재고를 많이 안 갖고 있을 것이다. (사태 전에도) 포스코에서도 제품 주는 기간이 짧아졌다. 정상화되더라도 예전처럼 금방 정상화되긴 힘들 것이다." 특히 건설업체들은 장마철까지 다가오고 있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다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철강제품에 운임 인상 몫까지 더해질 경우 가격 인상폭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성적인 공급부족에다 물류대란까지 겹치면서 사태 해결 이후에도 수요업체들의 후유증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