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상승했지만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쳐 여전히 시장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워즈 참가자들의 관망세 속에서, 공격적인 스타일의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만 활발한 매매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에는 태양광 관련주 신성이엔지를 단타해 약간의 수익과 손실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 차장은 최근 조정시기를 이용해 대형 우량주에 대한 매수 규모를 늘리는 모습인데, 이날은 현대중공업 20주와 두산중공업 80주를 새로 사들였다.

STX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TX 500주를 하한가에 신규 매수한 것도 눈에 띄었다.

이날 STX는 운영자금 용도로 3078억원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 부담과 주가 희석 우려로 STX는 하한가까지 밀렸고, STX그룹주들이 모두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STX는 공시에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고만 명시했을 뿐 자금 조달 이유에 대해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STX는 지난해 조선 및 해운시황 호조로 자회사인 벌크선 전문 조선사 STX조선과 해운업체인 STX팬오션 등이 좋은 실적을 거두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인 노르웨이의 아커야즈도 인수했으며 최근 경영에 본격 참여한 상황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통해 STX가 어떤 일을 추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