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1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을 면담한다.

시 부주석의 방북은 작년 11월 국가부주석에 오른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시 부주석은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의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쓰촨 대지진 때 보여준 조의에 대해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대신해서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 규모와 시기를 논의하는 한편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은 "시 부주석은 김정일 위원장과 앞으로 5년,10년 후 양국관계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현재 북핵문제 해결이 중요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시진핑 부주석이 6자회담 재개와 북핵문제 해결안 창출에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 부주석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나서 19일부터 25일까지 몽골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예멘 등 4개국을 잇따라 공식 방문한 뒤 귀국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