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유통업에 대해 물가급등으로 인해 투자심리도 위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유정민 애널리스트는 "생산자 물가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전이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는 실질소득 감소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유통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국내 유통업체들의 프리미엄은 연초 40%에서 최근 20%까지 축소돼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악화된 체감경기에 유통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고유가 및 고물가는 할인점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백화점, 홈쇼핑에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가상승으로 가격 매력도가 큰 할인점 PB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할인점 업체들은 PB매출의 빠른 성장 자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화점 명품 매출은 하반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 되겠지만, 성장률은 점차 둔화된다는 것. 홈쇼핑 업체들에게는 TV 홈쇼핑을 통한 매출은 줄어들겠지만,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매출은 확대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업종 내 최선호주로 신세계를 추천하고 "우호적이지 않은 소비 및 경쟁환경을 반영해 다소 공격적이었던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다"면서 목표주가를 72만원으로 내렸지만 투자의견은'매수'를 유지했다.

이 밖에도 롯데쇼핑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4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현대백화점은 최근 주가급락으로 목표주가와의 괴리가 발생해 목표주가 12만원은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CJ홈쇼핑은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보유'로 하향조정.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