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과 물가 상승분을 빼고 한 푼의 이자라도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연 6% 이상의 금리를 주는 예금을 찾아야 한다.

때마침 은행들이 연 6% 이상의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총 예금 증대와 개인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1조원 한도로 이달 말까지 예금상품 특별 판매를 실시한다.

특판 상품의 종류는 정기예금,양도성 예금증서(CD),중소기업금융채권 등 세 가지다.

1년 만기 기준으로 금리는 △정기예금 연 5.8% △CD 연 6.0% △중금채 연 5.8%다.

6개월짜리는 정기예금이 연 5.5%,CD 연 5.6%이며 중금채는 없다.

가입 대상은 개인과 공공기관,비영리기관 등이며 최소 가입 금액은 건당 2000만원이다.

외환은행도 27일까지 주가지수예금과 정기예금에 함께 가입하면 정기예금에 연 7.0%의 금리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주가지수예금과 정기예금에 함께 가입하면 정기예금에 연 7.1%의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을 17일까지 판매한다.

주가지수예금 및 정기예금 가입 금액은 500만원 이상으로 개인의 경우 2000만원까지 세금 우대가 가능하다.

저축은행 예금도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좋은 대안이다.

은행 예금 금리보다 평균 0.5%포인트 이상 높아서다.

특히 저축은행 예금은 매달 복리로 환산돼 같은 금리라도 단리 기준인 은행 예금보다 만기 때 실수익률이 높다.

예를 들어 1년 만기에 6.5%인 저축은행 예금은 만기 때 수익률이 6.5%가 아니라 6.7%가 된다.

물론 여기서 이자소득세를 제외하면 실수익률은 이보다 떨어진다.

종자돈 마련 상품인 정기적금의 금리도 은행보다 저축은행이 더 높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자녀가 둘 이상인 맞벌이 부부가 연 7.0% 이상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이팅맞벌이 정기적금'을 내놓았다.

적용 금리는 일반 정기적금 기본 금리(연 6.6~6.7%)에 0.2%포인트를 더한 연 6.8~6.9%다.

자녀가 여러 명인 경우 둘째 자녀부터 1인당 0.1%포인트씩 금리를 가산해주기 때문에 36개월짜리 적금에 든 맞벌이 부부가 두 명의 자녀를 둔 경우 연 7.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 밖에 20개 가까운 저축은행들이 1년 만기에 연 6.8%의 이자를 주는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저축은행 예·적금도 은행 예·적금처럼 1인당 5000만원까지 원금을 보장한다.

따라서 원금을 4600만원 이하로 여러 저축은행에 나눠서 맡기면 원금을 떼일 우려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