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제약사, 하반기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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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0% 가까이 고성장세를 보였던 제약사들이 올 하반기에는 어느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의 고강도 약값 인하정책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제약사들은 경영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유주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건강보험 재정 개선을 이유로 정부의 약값인하 정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약사들은 올 하반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연매출 100억원 이상 대형 품목들이 정부의 7차 약값재평가를 놓고 잠정적인 평가대상 품목에 대거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제약업계 관계자
"모든 제약사, 모든 품목이 대상이 된 것 같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3개월간 심사를 거쳐 대상품목이 확정될 이번 재평가는 제약사들 하반기 경영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해 730억원 매출을 기록한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을 비롯해 총 37개 품목이 잠정포함된 상태입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기다려봐야 한다면서도 최근 고지혈증 치료제 개량신약이 보험 급여대상에서 제외되는 악재까지 겹쳐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미약품도 하반기 출시 목표로 추진해온 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트CR'과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의 약값을 두고 정부측과 약가 줄다리기를 해야 합니다.
약값 인하는 회사 매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신상품 출시 지연도 결국 비용과 직결되는 사안이어서 제약사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제약사들도 나름 비상대책반 조직하는 등 위기 타결에 나섰습니다.
동아제약도 이번 잠정 대상에 35개 품목이 포함됐지만, 수출쪽과 신제품발매에 치중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스티렌과 자이데나 등 자체 개발 제품 수출지역을 확대하고 최근 발매한 복제약들의 매출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신경을 쓸 계획입니다.
중외제약도 전문의약품 못지 않게 일반의약품 비중을 조금씩 늘릴 생각입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직면한 제약사들의 살아남기 위한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