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간 상황에서 철도와 항공,공항항만 노동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산하 운수노조가 13일 화물차를 대체하는 철도 등의 운행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운수노조는 이날 서울 대림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물연대의 파업을 지지하고 대체 수송을 거부하겠다"고 천명했다.

운수노조는 또 "민노총의 투쟁 지침에 따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이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운수노조가 발표한 투쟁지침에는 △철도 및 공항항만운송 본부의 대체수송 전면 거부 △정부가 미국 쇠고기 수입재개 관보 게시를 강행할 경우 전 조직의 즉각 파업 돌입 △민주노총 투쟁 지침에 따른 파업찬반투표 진행 및 가결 노력 등 다분히 '정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김종인 운수노조 위원장은 "현재 90%에 육박하는 화물차가 파업에 들어갔고 앞으로 건설,금속,공공운수노동자들도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라며 "14일 전국 각 본부별 총파업 투표까지 가결된다면 운수노조 전체가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욱/이재철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