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추가 협상.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정부 세종로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반입을 차단하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추가 협상을 하겠다"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미국으로 가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국시간으로 13일부터 미국에 파견된 기존 정부 협상단에 합류,미국 측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추가 협상에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에 관한 양국 정부의 보증 방안을 집중 협의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4월18일 이뤄진 (한.미 쇠고기) 합의의 실질 내용을 바꾸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도록 하는 방법이 가장 지혜롭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부가 30개월 이상 쇠고기 교역 금지에 대한 민간 자율 규제를 문서로 보증하는 데 대해 김 본부장은 "민간 합의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집행돼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목적이고 이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추가 협상 선언과 관련,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포럼에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양국 간에 수일 내 추가적인 양해사항(understandings)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