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LS전선에 대해 슈피어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인수 추진은 긍정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가는 12만6000원(11일 종가 10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에식스의 전일 종가가 44.1달러로 인수금액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최소화돼 있고, 인수시 제품 포트폴리오 및 글로벌 영업 기반 확대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LS전선이 중동과 아시아 등에서 우수한 영업력을 보유한 반면,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사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이번 인수로 북미와 유럽의 영업 기반 및 생산 기지를 확보하게 되면 지역적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밖의 인수 효과로 권선(피복 절연 전선)과 통신선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제품 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공개 매수 과정에서 최대 9000억원이 소요되는데, LS전선이 3560억원을 출자해 미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지주회사가 4000억원을 추가로 차입하며, 재무투자자가 나머지 금액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고, 향후 군포부지 등 보유 자산의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할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주주 가치가 훼손될 여지가 있는 증자 또는 희석화 증권의 발행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는 관측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