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중국의 5월 석유수입이 급등한 영향 등으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07달러(3.9%) 오른 배럴당 136.3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4.10달러(3.1%) 오른 배럴당 135.1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급등은 미 에너지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 유류 소비가 많은 여름 여행철을 맞이해 수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중국의 5월 석유수입이 25%나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3억220만배럴로 전주보다 456만배럴 줄어들며, 4주동안 7.2% 감소했습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230만배럴 늘었고, 미국의 석유 소비는 줄어 지난 4주간 하루 평균 석유 소비는 2천40만배럴로 1년전보다 1.3%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5월 석유 수입은 하루 380만배럴로 1년전보다 25%나 증가해 대지진 피해 이후 석유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국이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난 것도 석유 수급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