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비상장 자회사의 경우 기업공개(IPO)가 추진되면 상장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국산업 심팩 인터파크 엔케이 KCC 현대해상 STX조선 KT&G 현대중공업 등이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국산업은 세계 최대 풍력발전 타워 제작업체인 동국S&C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고유가로 풍력발전 시장이 확대되면서 동국S&C 실적은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심팩은 이날 7.3% 오른 5880원에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강세는 심팩이 지분 49%를 갖고 있는 심팩ANC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심팩ANC가 생산하는 합금철 가격이 올초부터 급등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오는 10월을 목표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점이 심팩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도 자회사 G마켓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G마켓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51.2% 증가한 115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7600원을 제시했다.

압축천연가스 용기와 선박용 소화장치 가공업체인 엔케이는 자회사 ENK의 실적 호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가 전망된다며 엔케이를 추천종목에 신규 편입시켰다.

또 현대증권은 엔케이 목표주가로 이날 종가(2만3650원)보다 26.8% 높은 3만원을 잡고 있다.

KCC는 해외 자회사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KCC건설과 코리아오토글라스 등의 국내 자회사가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자회사의 수익성이 2년 안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하이카다이렉트의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현대해상 △벌크호황으로 STX팬오션의 성장세가 주목되는 STX조선 △한국인삼공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는 KT&G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호조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중공업 등이 자회사의 덕을 볼 수 있는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장경영/조진형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