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캐딜락 올뉴 CTS ‥ 골반보호 에어백의 세심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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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은 미국인들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차로 통한다.
1902년부터 만들기 시작,오랜 역사를 자랑할 뿐 아니라 미국이 보유한 최고의 럭셔리카라는 자부심도 대단한다.
미국 대통령 전용차량이 캐딜락일 정도다.
올초 국내에 선보인 캐딜락 '올뉴 CTS'를 타봤다.
외관에서부터 캐딜락이 지향하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커다란 덩치에서 풍겨오는 중후하고 고급스런 느낌이 상당했다.
하지만 운전석에 앉으니 마치 오픈카를 탄 듯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울트라 뷰 선루프'가 지붕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밤에 차를 모니 더욱 운치가 있었다.
특히 운전석 하단에 자리잡고 있는 은은한 백라이트가 인상적이었다.
올뉴 CTS에 장착된 엔진은 '신형 3.6L V6 VVT DI'.최고 출력 304마력까지 힘을 낼 수 있다.
이전 모델보다 49마력 세졌다.
고급 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후륜구동 방식이며,신형 6단 자동변속기가 채택됐다.
창문을 닫으면 시속 100㎞ 이상 속도에서도 엔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운전 중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도 적지 않았다.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패키지에는 터치스크린 팝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40Gb 용량의 하드 드라이브는 물론 USB와 오디오 연결장치,'iPod' 통합시스템도 포함돼 있었다.
차량 안에서 MP3 등 디지털 음악파일을 자유롭게 듣거나 저장할 수 있다.
음향 시스템도 최고급 수준이었다.
보스 5.1 캐빈 서라운드 시스템을 구성하는 10개의 스피커를 통해 360도 각도에서 정교한 음악이 들렸다.
올뉴 CTS는 다양한 안전장치도 갖췄다.
일반 에어백뿐만 아니라 운전석과 조수석에 골반 및 흉부보호 사이드 에어백이 따로 설치됐다.
타이어 압력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
캐딜락 올뉴 CTS의 또 다른 매력은 경쟁력 있는 가격.올초 출시되면서 가격이 5340만원(일반모델 기준)으로 책정됐다.
종전 모델(6700만원)보다 20% 안팎 낮춰진 것이다.
다만 급가속할 때 배기량 3600cc의 힘을 다 느끼기에 어딘가 부족한 감이 있었다.
특히 고속주행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급하게 밟으니,엔진이 순간적으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연비가 ℓ당 8.8㎞로 낮은 편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