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계열사를 통해 게임업체 웹젠을 인수한다.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측 지분을 인수했고 경영진과 우리투자증권 측 지분 인수도 조율 중이다.

NHN은 11일 게임 계열사인 NHN게임스가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가 보유했던 웹젠 지분 10.52%를 확보해 단일 최대주주로 올랐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금액은 1만2000~1만3200원으로 시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책정됐다.

NHN 관계자는 “웹젠의 추가 지분 확보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일단은 1대주주로 오르며 웹젠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다음 추가 협상을 통해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남주 웹젠 대표의 보유지분(6.27%)과 우호세력인 우리투자증권 지분(6.15%) 등의 인수에 대해서는 가격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인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딜과 관련된 관계자는 “웹젠이 야심작인 다중접속일인칭슈팅(MMOFPS) 게임 ‘헉슬리’를 최근 출시했기 때문에 김 대표 입장에서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웹젠을 창립한 경영진으로선 NHN게임스에 팔더라도 시가보다도 낮게 매각한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와는 달리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N 측의 웹젠 인수는 사실상 시간문제”라며 “신작 ‘헉슬리’에 대한 반응이 나오는대로 추가 협상이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