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투자증권은 화물연대의 파업이 물류업 주가에 심리적인 부담요인은 되지만 실질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윤희도 연구원은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면 단기적으로 수출 일정에 차질을 생기는 화주업체의 피해가 가장 크고, 수송 계약을 맺은 주선 및 알선업체, 소형 물류회사 등의 피해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형 물류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봤는데, 한진의 경우 455대의 위수탁 육상운송 차량 중 화물연대에 소속된 차량이 6대에 불과해 파업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글로비스는 울산 현대 카캐리어분화에 소속돼 있는 운전기사중 70여명이 화물연대에 가입돼 있고 9일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으나 대체 차량을 확보해 현재 수송에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물류를 아웃소싱하는 현대차 그룹사들과 운송료 인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대형 물류업체 주가가 심리적인 부담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파업 이슈 종료 이후 회복됐다"며 "고유가 영향이 적어 항공 및 해운업에 비해 부각될 수 있으며, 2분기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추정돼 파업 이슈에 따른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글로비스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7만원을 유지했다. 한진에도 '매수' 의견을 지속했으나 대한항공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자산 가치 감소를 반영해 목표가는 7만원에서 4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