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삼강 등 롯데 음식료 3사에 대해 지주사 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긍정적인 관점은 변함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롯데제과와 롯데삼감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하향했으며 롯데칠성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낮췄다.

이 증권사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보수적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배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높은 자산가치, 영업환경의 턴어라운드 전망, 압도적인 시장지배력 등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제과는 전 제품라인 가격인상 효과로 2008년 매출성장률은 전년대비 7.7%, 영업이익성장률 17.3%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매수' 의견은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179만6000원에서 167만5000원으로 6.7% 하향조정.

롯데칠성은 가격인상이 물량감소를 초래해 매출성장률 2.5% 증가에 그친다는 것. 그러나 영업이익 성장률은 22.1%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목표주가 154만원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상승여력을 반영해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한단계 내려잡았다.

롯데삼강은 유지부문의 지속적인 가격인상과 빙과부문 큰 폭 가격인상으로 2008년 매출성장률이 12.3%에 달하지만, 빙과부문 실적호전을 숫자로 보여주지 못하는 등 단기적인 영업 모멘텀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32만2000원에서 26만4000원으로 18% 내렸다.

김 애널리스트는 "롯데 3사의 지난 6개월 시장 대비 상대수익률은 제과가 -17.7%, 칠성이 -0.7%, 삼강이 -0.7%를 기록했다"면서 "보유 투자자산 가치 부각이 어렵다는 이유로 존재하는 자산가치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