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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장 취임 박용성 회장 "중앙대 이름만 빼고 다 바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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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 이름만 빼고 바꿀 수 있는 것은 전부 바꾸겠습니다."

    10일 중앙대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68)은 취임사에서 "중앙대를 세계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열정을 다해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중앙대 중앙문화예술관 대극장에서 박범훈 중앙대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박 회장은 "솔직히 오늘날 우리 대학은 세계적인 명문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중앙대를 명문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국내에서 명문대학이 안나오는 이유로 교수와 학생이 연구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이러한 인프라 부족을 없애 교수와 학생이 본연의 일에 전념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게 나의 몫"이라고 그는 말했다.

    박 회장은 인프라 투자를 위해 서울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 병원을 증축하고 경기 하남시에 중앙대 제3캠퍼스를 짓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또 공학부와 약학대학 연구개발센터 신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이미 유수 컨설팅 회사에서 흑석동 병원의 발전 방향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병원뿐만 아니라 중앙대 전체 발전계획도 다음 학기에 발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 노하우'가 대학 운영에 어떻게 접목될지 대학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 회장은 이날 여러 차례 "중앙대 이름만 빼고 다 바꾸겠다"며 대대적인 개혁이 이뤄질 것을 예고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다른 중앙대 관계자는 "국내 대표 CEO 중 한명인 박 회장이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사립대학 운영의 성공 모델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장학금 확대와 기숙사 확충 등 학생 교육여건 제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교수,교직원 처우개선 등 전반적인 환경개선 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학교 발전을 위해 두산 측은 현재 회계사 등 내ㆍ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대학실사단'을 꾸려 중앙대의 현상황과 문제점,개선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2005년 중앙대가 미래 성장 비전을 담아 발표한 'CAU2018'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빠져있다"고 지적하기도 한 박 회장은 "학교 전체에 걸친 실사와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오는 10월께 종합적인 발전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경기고ㆍ서울대ㆍ뉴욕대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하고 두산 주요계열사 대표와 두산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오진우 기자 doc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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