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경(勞經)이 오는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한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중국 팍스콘사 등을 함께 방문한 지 2개월 만이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노동조합 지도부는 김영기 인사담당 부사장과 함께 23일부터 두바이의 산업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중동의 허브를 구축한 두바이의 저력을 노조 지도부가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어 '두바이 노경협의회'를 계획했다"며 "경쟁력을 높여 달라는 백 마디의 말보다 직접 해외 산업현장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노경은 지난해 유럽을 함께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주요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우의를 다지는 독특한 '상생모델'을 구축해왔다.

LG전자는 수직적 개념의 '노사(勞使)'를 대체하는 '노경'이라는 용어를 1993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