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은 2007회계연도 최고의 보험판매 실적을 거둔 김용자 FC(51ㆍ인천사업단 부평지점)를 보험 '명인'으로 선정하고 FC 대상을 수여했다.

김씨는 '발로 뛰는' 설계사다.

그는 인천 부평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고향이 부평은 아니지만 벌써 20년이 넘게 인천 부평시장과 삼산 농수산물시장 등을 터전으로 고객들을 만나왔기 때문이다.

매일 출근하다시피 고객들을 만나다 보니 이제는 하루라도 안 나가게 되면 고객들로부터 무슨 일 있냐는 전화를 받을 정도로 시장 생활의 일부가 됐다고 한다.

"한번은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시장 고객들이 하나같이 전화를 하시고 문병을 와서 병실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 적이 있었어요.

그걸 보고 의사들이며 간호사들이며 뭐하시는 분이냐고 조용히 물어보기도 했었죠.심지어 병원까지 일부러 찾아와 계약을 해주시고 가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고객들이 김씨에게 신뢰를 보내는 이유는 1년 365일 쉬는 날 없이 발로 뛰는 영업방식 때문이다.

가족들 경조사까지 일일이 챙기느라 주말도 없이 뛰어다니고 보험금 지급 때는 식사도 걸러가며 계약자를 도와준다.

특히 매년 한 두 차례씩 고액 계약자 20~30명과 함께 여행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제가 소개를 시켜주지만 나중에는 서로 친해져서 고객들끼리 도움을 주고 받기도 하고 인맥을 넓히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고객들한테 유용한 자리가 되는 것을 보면 저도 뿌듯합니다."

김씨는 부평지역의 결손가정 자녀 및 독거노인을 위한 자원봉사와 로터리클럽을 통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지만 향후 자신의 이름으로 장학기금을 만들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원해주는 계획을 세웠다.

"지금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열심히만 했는데 이제 명인이 되고 나니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아서 부담이 됩니다.

나 자신 뿐만 아니라 고객 및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진정한 명인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