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최대 '큰손'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JF에셋매니지먼트가 코스닥 중소형주를 잇따라 처분하고 있어 주목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콩계 투자회사인 JF에셋매니지먼트는 파라다이스 주식 94만8093주를 내다팔아 지분율이 기존 8.1%에서 7.1%로 낮아졌다.

JF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3월 말부터 꾸준히 보유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JF에셋매니지먼트 등의 매도로 인해 파라다이스의 전체 외국인 지분율도 올초의 21.9%에서 16.6%까지 낮아졌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영업장을 현재의 워커힐 호텔에서 서울 도심의 롯데호텔로 이전하려 하고 있으나 워커힐 측의 반발로 이전 계획이 계속 지연되는 상태다.

JF에셋매니지먼트는 또 애경 계열의 아토피보습제 전문업체인 네오팜 주식 10만9178주(2.1%)를 지난 3월 초~5월 말 장내 매도해 지분율이 4.6%로 떨어졌다고 신고했다.

선반업체인 넥스턴에 대해서도 26만2003주(4.5%)를 팔아 지분율을 1%대로 낮췄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한라공조 주식 1만3290주를 지난 2일 처분해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다.

한라공조는 국내 1위의 자동차 공조기 생산업체로,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큰 폭의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두 달간 주가상승률이 30%에 달해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JF에셋매니지먼트와 같이 중소형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외국계 기관들까지 최근 코스닥 종목 매수를 꺼릴 정도로 코스닥시장이 소외됐다"고 지적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