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호실적이 기대되는 대형주에 집중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외형성장은 물론 지속적으로 성장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코스닥 대형주인 CJ홈쇼핑과 메가스터디, 에스에프에이 등 3종목이 그 주인공들이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까지 CJ홈쇼핑을 1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며, 메가스터디와 에스에프에이를 각각 11거래일씩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CJ홈쇼핑을 지난달 첫거래일부터 전날까지 36만주 가량을 매집해 보유지분율을 1.79%에서 2.17%까지 끌어올렸다. 이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이 기간 동안 11% 가량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8개월 만에 7만원대 주가를 회복하기도 했다.

CJ홈쇼핑은 작년 4분기 이후 내년까지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업체.

대우증권 임영주 연구원은 지난주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턴어라운드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취급고는 전년대비 5.6% 증가한 1조6088억원, 영업이익은 19.8% 늘어난한 85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메가스터디는 하반기에 고등부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날달 26일 메가스터디에 대해 "여전히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7만8000원에서 4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남령 연구원은 "올해에는 지난해 수능등급제 실시 영향으로 재수생 숫자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하반기 고등부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정부 정책에 따른 대입 수능 비중 확대 및 고교 입시 관련 수요 확대로 중고등 온라인 강의의 실적 개선 추세가 향후에도 지속됙 것이라는 게 교보증권측 설명이다.

외국인들은 메가스터디를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5월13일부터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날마다 매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에프에이는 견조한 외형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부국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규장비 납품으로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수주된 삼성전자 장비의 반입이 2~3분기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또 물류부문에서도 해외시장 진출로 전년대비 35%의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에스에프에이를 외국인들은 최근 11거래일 연속 매입했고, 지난달부터는 총 에스에프에이의 주식 37만여주를 장내외에서 사들였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율도 큰 폭 올라 2007년 7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