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을 받던 YBM시사닷컴에 '출자회사 부도'라는 악재가 불거졌다.

애널리스트와 회사 말만 믿고 투자를 결정했던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YBM시사닷컴은 지난해 40억원을 투자해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는 논술업체 학천미디어가 만기도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고 4일 밝혔다.

YBM시사닷컴 관계자는 "학천미디어가 지난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했지만 논술 수요가 크게 줄면서 매출이 급감해 현금흐름이 계속 악화됐다"며 "학천미디어의 장부가액 31억원을 올 2분기 지분법 손실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YBM시사닷컴의 올 2분기 경상이익을 30억~4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어 지분법 손실이 반영될 경우 적자전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YBM시사닷컴의 사업 전망이 밝다며 긍정적인 보고서를 잇따라 쏟아냈다.

김성훈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일 "올해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매수'를 권했고,박종대 CJ투자증권 연구원도 신규 사업들의 성장성이 밝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널리스트가 회사 전반을 다 살피지도 않고 섣불리 보고서를 낼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이를 보고 투자한 투자자들이 입는다"고 꼬집었다.

이날 YBM시사닷컴의 주가는 6.98% 급락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