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가 초기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도심 재개발과 뉴타운 사업. 100일이 지난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박영우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 핵심은 도심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입니다. 한마디로 효율적으로 도심을 재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시장 반응은 집값 상승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요 관리 대상 지역인 강북 집값은 이미 취임 초기부터 요동쳤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평균 1.86%. 이에 반해 노원, 도봉, 강북 등 이른바 강북 3개구는 10배가 넘는 11.64% 올랐습니다. 부동산 시장 확대 기대감은 결국 강북 집값 상승이라는 부작용만 낳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구체성이 떨어지는 재개발 계획에 지분 쪼개기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도심 재개발 사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용적률 상향등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던 재건축 역시 집값 상승 불안감에 대한 우려로 쉽사리 규제완화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추진해 온 뉴타운 사업도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또다시 분위기만 띄워놓았을 뿐,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정책만 난무하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부족했던 탓입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예측 가능한 정책 대안을 마련해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얻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정책을 논하기 앞서 정치적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 합니다. 상당한 정치적인 지지기반 없이는 정책을 이끌러 나갈 수 없다. 적어도 1년 정도 주택시장에서 정책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다” 주택거래 활성화와 공급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부동산 시장에 접근하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취임 100일.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딛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국민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