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러다간 공멸 … 총리ㆍ실장 사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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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쇠고기 파문' 등 최근의 국정운영 난맥상에 대한 불만과 우려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왔다.
촛불시위가 국민적 저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여당 의원들 대다수는 "조금 더 가면 정권의 위기가 온다"는 자성과 함께 전면적인 국정쇄신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러다간 공멸" 위기의식 폭발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는 공멸한다" "국민들 앞에 청와대와 당의 책임자들이 석고대죄해야 한다" "장관 몇 명 자르는 것으로 사태가 수습되지 않는다"는 등 심각한 위기의식을 담은 발언들이 압도적이었다.
부산출신 3선인 서병수 의원은 정국 상황과 관련,"쇠고기만 가지고 이렇게 들끓는 것이 아니다"면서 "'고소영ㆍ강부자 내각'에서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진단했다.
일부 의원들은 청와대를 겨냥,"내각과 청와대 수석들의 뼈를 깎는 쇄신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선인 김용태 의원은 "삼성이 어떻게 강도높은 쇄신을 하고 있는지 참고해야 한다"면서 "인적쇄신은 몇몇 장관 경질로는 부족하고 총리를 포함한 대폭 개각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은 "총리나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모두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선들 '재협상' 요구 봇물
초선 의원들 상당수는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해 정부와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황영철 의원은 "'국가적 신인도를 택할 것이냐,국민적 신뢰를 택할 것이냐'라는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는 국민적 신뢰를 먼저 선택해야 된다"며 '재협상'을 강도높게 요구했다.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인사인 정태근 의원은 "당이 비상체제로 대응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서라도 현실을 설명하고 현재 이런 상황 속에서 쇠고기 수입이 미국의 농민들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자"고 제안했다.
권영진 의원은 "쇠고기 고시를 관보에 게재하는 것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현경병 의원도 "국회의원들로부터 수입 쇠고기를 먹겠다는 선언을 하자"고 즉석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윤상현 원내부대표는 '소통의 부재'를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들과 '마라톤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엄청난 민심의 바람이 부는데 이런 때에 꾀를 써서 국면을 모면하려고 해봤자 안되고,위신을 살리려고 뻣뻣하게 하면 부러진다"면서 "몸 전체를 숙여야 한다"고 했고,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화가 많이 나있는데, 이기려고 해서는 안된다"면서 "인적쇄신에 관한 의견이 100% 반영될 수 있도록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혁/유창재/김유미 기자 rainbow@hankyung.com
촛불시위가 국민적 저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여당 의원들 대다수는 "조금 더 가면 정권의 위기가 온다"는 자성과 함께 전면적인 국정쇄신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러다간 공멸" 위기의식 폭발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는 공멸한다" "국민들 앞에 청와대와 당의 책임자들이 석고대죄해야 한다" "장관 몇 명 자르는 것으로 사태가 수습되지 않는다"는 등 심각한 위기의식을 담은 발언들이 압도적이었다.
부산출신 3선인 서병수 의원은 정국 상황과 관련,"쇠고기만 가지고 이렇게 들끓는 것이 아니다"면서 "'고소영ㆍ강부자 내각'에서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진단했다.
일부 의원들은 청와대를 겨냥,"내각과 청와대 수석들의 뼈를 깎는 쇄신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선인 김용태 의원은 "삼성이 어떻게 강도높은 쇄신을 하고 있는지 참고해야 한다"면서 "인적쇄신은 몇몇 장관 경질로는 부족하고 총리를 포함한 대폭 개각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은 "총리나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모두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선들 '재협상' 요구 봇물
초선 의원들 상당수는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해 정부와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황영철 의원은 "'국가적 신인도를 택할 것이냐,국민적 신뢰를 택할 것이냐'라는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는 국민적 신뢰를 먼저 선택해야 된다"며 '재협상'을 강도높게 요구했다.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인사인 정태근 의원은 "당이 비상체제로 대응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서라도 현실을 설명하고 현재 이런 상황 속에서 쇠고기 수입이 미국의 농민들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자"고 제안했다.
권영진 의원은 "쇠고기 고시를 관보에 게재하는 것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현경병 의원도 "국회의원들로부터 수입 쇠고기를 먹겠다는 선언을 하자"고 즉석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윤상현 원내부대표는 '소통의 부재'를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들과 '마라톤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엄청난 민심의 바람이 부는데 이런 때에 꾀를 써서 국면을 모면하려고 해봤자 안되고,위신을 살리려고 뻣뻣하게 하면 부러진다"면서 "몸 전체를 숙여야 한다"고 했고,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화가 많이 나있는데, 이기려고 해서는 안된다"면서 "인적쇄신에 관한 의견이 100% 반영될 수 있도록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혁/유창재/김유미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