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달 자사 후보물질 ‘APB-R3’ 임상 1상 주요결과(톱라인)에 대한 공시를 규정보다 하루 늦게 해 지난 29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에이프릴바이오는 호주에서 시험 중인 APB-R3의 임상 1상 톱라인 결과를 임상시험수탁업체 CMAX로부터 지난 3월 5일 전달 받았다. 공시 규정에 따르면 수령한 임상 결과에 대해 수령 당일 또는 다음 날까지 공시해야 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결과 수령 후 다음 날인 3월 6일이 아닌 3월 7일에 공시했다. 규정보다 하루 늦었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CMAX로부터 임상결과를 수령한 시점이 3월 5일 늦은 밤 시간이어서 정작 6일에 우리도 임상 결과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며 “이 때문에 하루 늦게 공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에이프릴바이오는 불성실공시에 대해 부과된 벌점 2점을 공시위반제제금 800만원으로 대체했다. 공시위반제제금은 한 달 내 납부하면 된다. 제제금을 내면 벌점은 사라진다. 벌점이 20점 누적되면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파멥신이 핵심 파이프라인 ‘올린베시맙’의 임상을 전면 중단했다. 수십억, 수백억원이 드는 임상을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는 기술이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파멥신은 호주에서 진행되고 있던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mTNBC) 치료제 올린베시맙과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병용 임상을 자진 취하하겠다고 29일 공시했다.파멥신은 2년 전에도 재발성 교모세포종(rGBM)을 적응증으로 미국과 호주에서 진행하던 임상 2상을 중단했었다. 이번 조치로 올린베시맙 임상이 모두 중단됐다.파멥신은 공시를 통해 “환자 모집의 어려움으로 연구의 장기화가 우려돼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며 “제한된 인력과 비용으로 연구를 지속하기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파멥신은 해당 임상의 환자 모집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임상 2상에 착수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호주가 3년 가까이 대규모 봉쇄(락다운)되며 환자가 줄었다. 게다가 2019년 10월부터 호주 보건당국이 기존 화학항암제와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에 대한 보험 급여를 확대하면서 대상 환자를 찾기 어려워졌다. 한 번도 키트루다를 투여하지 않는 환자군이 포함된 임상 설계 때문이다.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환자 모집은 거의 되지 않고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임상 사이트 등에 비용만 계속 지불해야 해 고민 끝에 (임상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상은 가지 않는다’…조기 기술이전으로 전략 전면 수정이번 결정으로 파멥신은 수십억원 수준의 임상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 자금은
클래시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주파(RF) 피부미용 의료기기 ‘볼뉴머’를 허가받았다고 30일 발표했다.볼뉴머는 RF 에너지를 피부 진피층에 전달하는 콜라겐 생성기기다. 피부 내부 조직의 응고를 유발하는 방식이며, 필요한 만큼 강도와 조사(샷) 수를 선택할 수 있다. 2022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았으며 현재 태국, 브라질 등 주요 국가 허가를 늘려가고 있다.클래시스는 총 8개 국가에서 볼뉴머를 판매하고 있다. 누적 판매 대수는 약 600대다. 올해 초부터 미국 현지시장 및 판매망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 내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클래시스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FDA 허가를 획득했다”며 “볼뉴머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논문 및 학술지 게재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