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 증가액이 총수신 증가액의 5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달 은행들의 CD 발행 증가액은 올해 들어 4월말까지의 월평균 증가액 2조5천519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나 총수신 증가액 6조9천114억원의 절반을 웃돌았습니다. 국민은행과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 등 5개 주요 은행의 CD 발행 잔액은 지난 달 29일 현재 78조6천183억 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3조6천139억 원(4.8%) 증가했습니다. 작년 말에 비해서는 21.3%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고 있는 은행들이 저원가성 예금의 핵심인 요구불 예금 감소로 대출 재원이 부족해지자 CD 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제로금리인 요구불 예금 대신 5%를 웃도는 CD를 통한 자금 조달은 은행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CD발행 급증으로 최근 안정세를 보여왔던 CD 금리가 다시 급등할 경우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