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코리아 기준지수 변경에 따라 편입 비중이 늘어나는 하이닉스 LG LG디스플레이 우리금융 등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29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MSCI코리아 기준지수가 6월2일부터 새롭게 적용,지수 편입종목이 기존 114개에서 93개로 줄어든다.

내년 5월 MSCI코리아 소형주지수 출범에 따라 이번에 기준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은 없으며 21개 종목이 제외된다.

또 지수 구성 종목 중 하이닉스 LG LG디스플레이 우리금융 기업은행 GS SK에너지 LG전자우 대우건설 롯데쇼핑 등의 비중은 확대된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등 비중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은 단기 수급 및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지수 변경을 하루 앞둔 11월30일 장마감 동시호가에선 신규 편입 종목에 외국인 순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동양제철화학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2002년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지수 정기 변경 중 종목 교체가 활발했던 여섯 차례에서 신규 편입종목을 사고 제외 종목을 공매도할 경우 수익률(지수 변경일 이틀 전 종가 대비 지수변경일)은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6%포인트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원은 "MSCI코리아 기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주식형펀드가 3조5000억~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경우 편입 비중이 1%포인트 높아진 종목은 400억원가량 신규 유입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추가 유입될 금액(545억원)은 최근 20일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1360억원)의 40%에 달해 수급상 영향이 예상된다.

그는 다만 "이번에는 신규 편입이 아닌 비중 조절만 있어 작년 10월 말보다 전체 영향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