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정보석이 거침없는 자신의 불륜 연기의 연습상대로 부인을 꼽아 화제를 모으고있다.

MBC '달콤한 인생'에서 정보석은 평범한 가정주부 혜진(오연수)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둔 결혼 15년차 남편 동원 역을 연기 중이다.

펀드 매니저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동원은 내연의 여자친구 다애(박시연)과의 은밀한 밀애를 즐기다 결국 혜진에게 발각되고 만다.

8부까지 방영된 현재, 동원은 아내 혜진과는 계속 갈등의 모습을, 다애에게는 뜨거운 열정의 애정을 쏟으며 배반적인 모습을 연기 중이다.

정보석은 "처음부터 한회도 거르지 않고 아내와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라며 "아내는 무덤덤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두 명의 미모의 여자 연기자들과 연기가 아내를 불편하게 했을 법도 한데 정보석의 부인은 무덤덤하게 "배우의 아내로 산 세월이 20년인데 이제는 초월했다"라고 답할 정도라고.

정보석의 부인은 연기자 남편을 내조하기 위해 집에서도 때로는 '혜진'(오연수)이나, '다애'(박시연)역의 대사를 맞춰주며 연기 연습을 돕고 있다.

정보석은 이런 부인의 아낌없는 내조로 더욱 든든한 마음으로 연기에 몰입할수 있다고.

드라마의 극적 긴장은 이러한 혜진의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충격으로부터 시작되지만 혜진의 섬세한 감정묘사와 중년 주부들의 심리적 허전함을 채워주는 공감대 100%의 대사들은 시청자들에게 영화같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혜진의 관점에서 드라마에 몰입하면서 남편 정보석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공의 적이 되고 있는 상황.

정보석은 이같은 결과를 예측이나 했던 것처럼, “욕먹을 것을 각오했다”고 밝혔다. 단 “이러한 고민을 갖고 있는 부부들이 실제 현실에도 많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면서 “저를 통해 부부간에 많은 대화가 이뤄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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