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000년 워크아웃 상태에 있던 포항의 강원산업(현 포항공장)을 인수합병했다.

당시 현대제철은 구조조정 없이 전원 고용하는 포용정책을 펼쳐 임직원이 합심단결하는 원동력을 만들었다.

인수한 지 1년6개월 만에 저임금과 열악한 복지환경을 인천공장 수준으로 끌어올려 포항공장 사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경북 포항시 남구 송내동에 있는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면적 66만㎡에 연간 29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H형강,무한궤도,조선용형강,강널말뚝 등 현대제철이 보유하고 있는 6개 '세계 일류 상품' 가운데 5개가 포항공장에서 만들어진다.

H형강은 단면이 매끄럽고 이어 붙이기가 쉬어 건축용 구조재로 널리 쓰인다.

H형강과 함께 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열간압연용 원심주조공구강롤'은 최근 내마모성과 내열성이 대폭 강화된 '4세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무한궤도는 7∼40t에 이르는 중장비 차량의 중량을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발판에 달린 3개의 돌기로 습지와 자갈 모래 등에서 밀리지 않도록 만든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1985년 일본 고마쓰와 기술제휴를 통해 굴착기용 무한궤도를 처음 개발한 이후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였다.

현재 국내 무한궤도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45%) 인도(45%) 일본(10%) 등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극저온 충격보증 조선용 형강'을 개발하고 신수요 개척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