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인테리어 제품 'Z;IN(지인)'에 아트 마케팅을 접목,고가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명화가 제품을 벽장재 타일에 채택하는가 하면,최근엔 'Z;IN'의 벽지 패턴을 활용해 앙드레 김 패션쇼까지 열어 화제를 모았다.

그림 사진 패션 등 예술과 연계한 LG화학의 아트 마케팅은 관련 제품의 판매 호조에다 회사 이미지 제고까지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진단이다.

'집안을 갤러리처럼'이란 컨셉트로 근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벽타일에 재현한 'Z;IN 갤러리' 제품은 세트(가로 1m×세로 2m×3)당 판매가가 100만원 이상이지만,불티나게 팔리며 일선 대리점에선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LG화학이 지난해 패턴 디자이너 김선미 작가의 작품을 적용한 시스템 가구 'Z;IN Zen Flower'도 판매 후 두 달 만에 100점의 한정수량이 매진됐다.

'Z;IN 네이쳐','Z;IN 벨벳' 등 예술성을 가미한 프리미엄 벽지들도 일반 실크벽지보다 판매가가 2~3배 이상 높지만 판매량이 꾸준히 느는 추세다.

LG화학은 아트 마케팅 효과로 인테리어 부문에서 차지하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10% 수준에서 올해 1분기에는 20%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술 마케팅이 차별적 제품을 선호하는 고가 틈새시장에 주효했다"며 "아트마케팅으로 'Z;IN(지인)' 브랜드 선호도가 50% 이상 늘었고,LG화학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진 점도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앞으로 '아트 포토 콘테스트','아트 패밀리 페스티벌' 등 일반 고객과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아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