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26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고지혈증치료제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고 있는 '기등재 의약품 목록 재정비 사업'을 중단하고,원점에서 재검토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기등재 의약품 목록 재정비 사업이란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 중인 의약품의 약효를 재평가해 가격 대비 효과가 뛰어나지 않은 약품에 대해선 가격을 내리거나 아예 보험급여 목록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평가 방법에 따라 고지혈증치료제에 대해 제품별로 가격을 22.6~35.9% 낮추도록 했다.

두 협회는 "정부는 고지혈증치료제를 재평가하면서 의학계의 동의 절차를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며 "국민 건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투명한 정책 집행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